尙書의 追憶旅行

自由揭示板

"법은 내가 더 알 것"vs "호통일관, 아마추어 시장"…홍준표-용혜인 설전

李榮培 2023. 10. 23. 19:04

지난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의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간 '공권력 충돌' 사태와 관련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법은 내가 더 잘 알 것"이라며 언성을 높인 데 대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목소리가 크다고 틀린 것이 맞는 것이 되는 건 아니다"고 비판했다.

용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련한 홍준표 시장께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이시기를 바랐지만, 홍준표 시장은 오늘도 호통으로만 일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은 내가 더 알 것"vs "호통일관, 아마추어 시장"…홍준표-용혜인 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3일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 도로 점용 허가를 둘러싼 경찰과 시 공무원 간의 충돌을 놓고 홍 시장과 용 의원이 설전이 벌어졌다.

 

용 의원은 홍 시장에게 지자체의 도로 점용 허가와 관련한 법원의 판례와 법제처의 법 해석을 언급하며 "(집회 허가는) 명백하게 월권이고 위법행위고 공무집행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를 근거로 집회 제한구역에서의 집회를 하기 위해선 도로 점용 허가를 대구시로부터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은 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법은 내가 더 알 것"vs "호통일관, 아마추어 시장"…홍준표-용혜인 설전
 

용 의원은 "서울중앙지법, 대법원, 법제처 모두 홍준표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며 "오히려 혼자서 떼법을 고집하고 있는 건 홍준표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이 강조한 집시법 12조도 주요 도로에서 집회의 제한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지자체장이 아닌 '경찰관서장'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즉 교통을 관할하는 경찰이 제한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행정적으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지자체의 역할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 의원은 "검사 출신 홍준표 시장이 자신의 위법행위를 합리화하고자 헌법마저 부정하고 있는 꼴"이라며 "홍준표 시장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려야겠다. 반성 없는 떼법시정, 그런 게 바로 아마추어 시장"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