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書의 追憶旅行

自由揭示板

윤당선인, 제20대 대통령 10일 취임…'통치권' 0시 인수 문 대통령, 퇴임 연설서

李榮培 2022. 5. 9. 17:4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 당선인은 5월 10일 0시를 기해 군 통수권 등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인 통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다. 0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한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다음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오전 10시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오전 11시께 윤 당선인이 도착하면 약 1시간 동안의 취임식 본식이 진행된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남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저로 사용될
                  용산구 외교부 장관 공관이 보이고 있다. 

약 25분 분량 취임사의 주요 키워드는 자유·인권·시장·공정·연대 등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한다.

취임식 종료 후 카퍼레이드는 하지 않고 용산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도 간단한 축하 행사가 열린다.

윤 당선인은 9일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와 영국 아만다 밀링 국무상 등을 시작으로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등 각국 경축 사절을 잇달아 접견한다.

취임식 당일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 초청됐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취임 첫날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에도 새 정부의 내각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면서 당분간 이전 정부 장관들이 상당수 참여하는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각을 통할할 총리가 부재하면서 윤 당선인은 우선 10일 김부겸 총리의 제청을 받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후 추 부총리가 총리 권한 대행으로 장관 후보자들을 제청한 뒤 문재인 정부의 비정치인 출신 장관들 일부와 함께 이르면 12일 첫 국무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퇴임 연설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해 영광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다만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습니다.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전 세계가 한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찬탄을 보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습니다.

 

세계가 또다시 대한민국에 열광했습니다.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입니다.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입니다.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가 문제해결의 성공방식을 알게 된 것입니다.

정부 부처를 뛰어넘는 협업체계, 대·중소 기업과 연구자들의 협력, 정부의 적극적인 R&D투자와 규제를 허문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온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그 성공의 방식은 뒷날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할 때도, 마스크 생산을 빠르게 늘릴 때도, 백신 접종용 특수

주가시의 효율을 높일 때도,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결할 때도 똑같이 작동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던 보고서가 969보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습니다.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위기 때 더욱 강해지는 우리 국민의 높은 역량에 끊임없이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정부 동안 있었던 많은 자랑스러운 일들이 대부분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습니다.그야말로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이었습니다.

 

전세계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고 보니, 대한민국은 뜻밖에 세계에서 앞서가는 방역 모범국가였습니다.

선진국의 방역과 의료 수준을 부러워했었는데, 막상 위기를 겪어보니 우리가 제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약하고 뒤떨어졌다고 생각해온 많은 국민들이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며 자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한국의 한류 문화는

전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받을 때 더욱 돋보였고, 세계인들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우리 정부코로나 위기 속에서 선언한 한국판 뉴딜은 한국을 디지털과 혁신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강국으로

각인시켰고, 그린 뉴딜과 탄소중립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협력에서 한국을 선도국가로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은 어느덧 민주주의, 경제, 수출, 디지털, 혁신, 방역, 보건의료, 문화,

군사력, 방산, 기후위기 대응, 외교와 국제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위기는 끝나는 않았습니다.

새로운 위기가 닥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기에 더욱 값집니다.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부정 못 할 빛나는 대한민국의 업적이며 자부심입니다.

우리 정부도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부심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습니다.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입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