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書의 追憶旅行

맛집 이야기

釜山 草梁洞 '불타는소'

李榮培 2018. 8. 5. 23:04

 

 

 

 

 

 

부산 초량동 '불타는소 가성비' 잡은 씹는 맛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입력 : 2018-08-01 [19:12:57] | 수정 : 2018-08-01 [22:24:58]

 

  

'불타는소' 테이블에서 맛있게 소고기가 익어 가는 모습.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등학교 앞 초량로와 초량상로 교차로에 초량돼지갈비골목이 있다. 
지금은 식당들이 다소 줄었지만, 과거에는 서민들이 값싸게 돼지갈비를 즐기던 맛의 명소였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부산고등학교 학부모 등도 자주 찾던 지역이다.

이곳에 특이한 소고기 식당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소고기 가격이 이렇게 쌀 수 있나"하면서 한 번 놀라고 "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어"라면서 두 번 놀랄 수 있는 음식점이다.
올해로 3년째 영업하고 있는 '불타는소(대표 윤양희)'다.
이 식당은 원래 프랜차이즈 음식점이었지만, 지난해 독립 식당으로 거듭났다.

소고기 100g3500~4000
쫄깃한 갈빗살·한약 넣은 양념 일품
 
 
남은 뼈로 만든 갈비찜, 냉면도 별미
소고기 모둠 세트와 진갈비.
 
싼 가격에 맛있는 고기

불타는소의 고기 가격을 보면 두 눈을 한 번 비비게 된다. 잘못 봤나 싶어서다.
소고기 100g당 가격이 3500~4000원에 불과하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너무 싸다.
부챗살 1200g이 4만 원이다. 뼈가 붙어 있는 소갈비(양념), 살코기인 소갈빗살(양념), 부챗살(양념) 총 1200g이 4만 3000원이다.
소갈빗살 600g과 부챗살(양념) 600g을 더해 1200g에 4만 3000원이다. 가장 비싼 소고기는 생고기인 진갈빗살이다.
 600g에 4만 9000원이니 100g당 8000원 꼴이다.
 
 

가격표를 본 뒤 의구심이 들었다. 싼 고기의 특징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질기고, 냄새나고, 퍼석한 그런 특징들이었다.
반신반의하면서 고기를 주문했다. 소갈빗살, 부챗살, 소갈비 3종 모둠과 진갈빗살이었다.

먼저 양념한 소갈빗살을 불판에 올려 구웠다. 감초, 당귀, 계피 등 한약 재료를 끓인 물에 간장을 넣어 만든 양념이었다.
양념은 그렇게 강하지 않고 약한 편이었다. 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숙성하지 않고 손님에게 내기 전에 절인다고 한다.
尹 대표는 "갈비를 너무 오래 숙성하면 색이 변하고 지나치게 달기 때문에 바로 버무려 내는 게 훨씬 맛있다"고 말했다.

고기는 질기지 않고 쫄깃한 정도였다.
쫄깃하다는 단어 때문에 약간 질긴 게 아니냐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질기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씹는 맛이 있다는 이야기다.
 

 

 

적당하게 잘 구운 소고기

역시 양념을 한 부챗살을 구웠다. 소갈빗살과 다른 양념이었다.
간장을 기본 재료로 한 뒤 간 배, 양파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한 하얀 양념이었다. 양념 재료가
다른 만큼 맛도 확실히 달랐다.
 
소갈비는 뼈가 붙은 갈비다. 여기에 사용하는 양념은 소갈빗살, 부챗살 양념과 또 조금 달랐다.
한방 재료를 끓인 물에 배, 양파, 대파를 갈아 넣은 뒤 끓여 만들었다.


두 부위 모두 맛있는 부챗살, 갈비의 특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소갈비를 다 먹고 나면 남은 뼈로 소갈비 찜을 만들어 준다.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 포장해 가져갈 수도 있다. 진갈빗살은 마블링이 많아 부드럽다.

불타는소의 냉면도 별미다. 면은 받아서 쓰지만, 육수, 양념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요식업 분야 회사에 다니는 윤 대표의 남편이 퇴근한 뒤 만든다.
간장에 과일, 고춧가루, 매운 고추, 블루베리, 더덕, 매실 등을 넣는다.
어지간한 냉면 전문점에 못지 않은 맛이다.
 
 

별미인 냉면

 
박리다매로 단골 유치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를 이렇게 저렴하게 팔 수 있을까.
적게 남기는 대신 단골을 많이 유치해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이다.
 
소고기가 싸다는 말을 듣고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러시아 손님도 더러 온다. 윤 대표는 "고기 마진이 매우 적다.
술, 음료수 등을 팔아 이윤을 남긴다.
4년째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았다.
지난해 1000~3000원을 올린 게 전부다.
 싸게 팔아서 단골을 많이 유치해 박리다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건비도 최대한 아낀다.
낮에는 윤 대표 아버지가 일을 도와주고, 저녁에만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쓴다.
남편이 저녁에 퇴근해 일을 도와준다.
밑반찬 종류도 몇 가지 안 된다. 모둠 채소와 파절임, 무초절임, 약간의 샐러드뿐이다.
모두 尹 대표와 남편이 직접 만든다.

尹 대표는 불타는소를 열기 전에 호텔 식음료 부문에서 10년 정도 일해 식당 운영 방법과 음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남편은 요리사다. 가게 운영은 윤 대표가 맡지만, 양념 등 조리법 개발과 고기 확보는 남편이 도와준다.

그는 "마진을 많이 남기려고 하면 손님들이 금세 안다.
손님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면 당장 싸게 팔더라도 장기적으로 더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불타는소/부산 동구 초량상로 106. 051-441-5592. 소갈비·소 갈빗살·부챗살(1200g) 43000,
       소 갈빗살·부챗살·주꾸미(1200g) 42000, 부챗살(1200g) 4만 원, 진갈빗살 600g 49000.
 
 

 

 

양념도 맛난다~~

 

상추에 마늘올리고 쌈장 뭍혀서 입안으로 투척!!!

 

음~~최고네 최고야~~ㅎㅎㅎ

 

어쨋든 간만에 이렇게 좋은 식당을 발견하고

 

배부르게 소고기로 위장을 채울수가 있어서 대만족!!

초량 불소식당

 

 

 

 

 

 

 

 

 

 

 

 

부산 동구 초량동 맛집 '불타는소'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아했던 선배가 한 명 있었다.

나이 차이가 열다섯 살 가까이 났으니, 어떻게 보면 형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아버지일 수도 있었다.

10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분이다.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는 사람이다.
    
선배를 가끔 만나 술을 마셨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고등학교 앞에 초량돼지갈비골목이 있다.

동구 맛집, 초량동 맛집이 몰려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늘 그를 만났다. 우리가 자주 가는 식당에는 부산고등학교 야구부 학부모들도 수시로 찾아오곤 했다.

지금은 식당들이 많이 줄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재개발이 많이 됐기 때문이다. 예전의 풍취는 이제 상당히 사라졌다.
   



식당업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저녁을 같이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필이면 위치가 초량돼지갈비골목 인근 초량상로였다. 옛날 생각이 났고, 갑자기 선배가 그리워졌다.
    
지인을 만난 곳은 불타는소였다. 이름이 독특하다.

 3년 전 문을 연 곳이라고 했다. 원래 프랜차이즈 가게였다.

본점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면서 식당 관리에 소홀해지자 계약 관계를 끊고 홀로 독립했다고 한다
    


불타는소의 특징은 소고기 가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정말 맛있다는 점이다. #동구맛집 #초량동맛집 호칭에 어울리는 식당이라고 했다
    
지인이 웃으며 가격표를 보여줬다. 깜짝 놀랐다.

소고기 100g당 가격이 3500~4000원이었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라 하더라도 어떻게 식당에서 이런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격표를 한 번 보자. 불타는소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모둠이다.

 양념 소갈비(400g)+ 양념 소갈비살(갈비살, 400g)+양념 부채살(400g)=43000(1200g),

소갈비살(600g)+양념 부채살(600g)=43000(1200g).
   


다시 봐도 믿을 수 없는 가격이었다.

혹시 질기면서 퍼석퍼석한 싸구려 고기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었다.

지인은 피식 웃으며 맛을 보고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그는 갈비살, 부채살, 소갈비 3종모둠을 주문했다.
   


양념 소갈비살을 불 위에 올렸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는 전혀 질기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나이가 제법 드신 어르신들이 드셔도 충분히 씹을 수 있는 정도의 쫄깃함이었다.

양념은 강하지 않고 은은했다.
   


지인과 친한 주인이 소갈비살 양념을 설명해줬다.

한약재를 끓인 물에 간장을 넣어 만듭니다.

념은 숙성시키지 않고 손님에게 내기 전에 바로 버무립니다.

오래 숙성시키면 색이 변하고 달아집니다. 맛이 떨어집니다.
          


소갈비를 불판에 올렸다. 뼈가 붙은 갈비였다.

소갈비, 소갈비살. 이름이 헷갈린다.

주인이 이렇게 이름을 지었으니 방법이 없다.

소갈비 고기도 쫄깃하고 달콤했다. 양념 맛은 소갈비살과 꽤 달랐다.

 

한방재료를 끓인 물은 똑같지만 이후 넣는 재료가 달랐다.

바로 배, 양파, 대파를 갈아 넣었다고 한다.

소갈비를 다 먹고 나면 남는 뼈로 소갈비찜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부채살 양념도 조금 달랐다.

독특하게 하얀 양념이다. 소갈비,

소갈비살 양념과는 달리 간장을 기본재료로 한다.

여기에 배, 양파,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고깃집의 대미는 냉면이다.

그런데, #불타는소 냉면의 수준이 놀랍다.

어지간한 냉면 전문점 뺨을 치고도 남는다.

양념과 육수를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

 

비빔냉면 양념은 고춧가루, 매운고추에

과일과 블루베리, 더덕, 매실 등에 간장을 넣어 만든다.
   


일단 결론은 '불타는소'를 동구 맛집, 초량동 맛집 반열에 올려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 여기서 불타는 소의 비밀을 파헤쳐 보자.
   


먼저 가격이다.

고기를 팔아서는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한다.

, 음료수를 팔아 이윤을 남긴다.

그리고 인건비 부담이 적다.

낮에는 가족이 도와주고, 저녁에만 아르바이트를 쓴다.

밑반찬도 최대한 적게 준다.

    
불타는 소가 박리다매를 힘들게 지키는 이유는 또 있다.

식당 인근은 재개발 중이다.

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선다.

이곳이 주거단지로 조성될 때까지 버틴다면

박리다매를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주인의 생각이다.
   


두 번째는 맛이다.

 불타는 소의 법적 대표는 여성이다.

알고 보니 남편이 보통 사람이 아니다.

호텔 주방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대기업 요식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직장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신의 이름으로 가게를 열 수가 없어 부인이 대표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고기 선별, 양념 제작, 냉면 제조 등은 모두 남편이 퇴근 후에 다 도맡는다.

여기에 부인도 실력파다. 남편과 함께 호텔 식음료 분야에서 10년간 일했다.

요리사는 아니지만 음식과 식당 운영에는 남들만큼 알고 있다.

#불타는소/부산 동구 초량상로 106. 051-441-5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