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親舊들이시여!
우리네 人生길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든 가시밭 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 세대가 걸어온 人生 旅程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恨) 많은 世月이었나요
찢어지개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새파랗게 돋아나는 새순 같은 나이에
戰爭이 뭔지 平和가 뭔지도 모른 체 목숨 건 避難살이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解決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延命하며
그 지긋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運命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나날들을.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險難했던 苦難의 世月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왔는지요?
지금은 무심한 世月의 波禱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 없고
주변의 아까운 知人들은 하나둘씩 不歸의 객으로 사라지고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世月 잘 견디며 子息들 잘 길러 父母義務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人生 다시 찾아 남은 世月 後悔없이 살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