尙書의 追憶旅行

金玟奎

玟奎의 才能을 바라보며. . . .

李榮培 2018. 7. 15. 21:39

 

13살 때
장유유서(長幼有序)    중3 때

 

장유유서(長幼有序)     초6때
삼랑진 양수발전소에서

 

 

부산 송도 해수욕장에서

 

사랑하는 玟奎야 보아라

 

너가 보내준 메일은 感銘깊게 읽었단다

이젠 컴 태그 솜씨랑 漢文도 많이 成熟 하구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父母님 말쓰 잘듣고 同生과 사이좋게 잘 지낸다니 더욱 반갑네.

이곳 港都釜山에 계시는 外祖父母는 그럭저럭 健康하게 하루하루를 消日하고 있단다

 

이제 조금 있으면 즐거운 여름放學이 닥아오고있지..

할머니께서는 너희들이 오면 줄려고 벌써 감자를 한자루씩이나 準備해 두었으니 많이 먹어라

또한 할비는 너희와 龍仁가기로한 約束을 지키기 爲해 만반의 準備에 날자만 기다린다네

 

마지막으로 너가보낸 메일에서 " 요즘에 바빠서 할아버지가 보내주신 篇紙를 자주 못 봐요."라고

섰는데 편지라고 쓸때는 "便紙"이렇게 쓴단다 銘心 하여라

 

오늘은 비도오고 하니까 玟圭 보고픔이 더욱 懇切하다

그럼 이만 여기서 安寧을 告한다

 

2009. 6. 22 外祖父가

 

 

玟奎의 才能을 바라보며

 

민규야 !

너는 어쩜 공부를 그렇게 잘하니?

이번 시험에서 전교 5등을 했다는 민규에게

할비로서 해주고 싶은 - 넋두리 삼아 해 줄 말이 있구나.

들어 보아라.

 

민규야.....!

 

살며, 정답을 찾으려 하지는 말거라

 

골짜기를 흐르는 물은 맑아야 하는 것이 제 모습이라면

웅덩이에 고인 다소 덜 맑은 물도

고기들이 사는 양식을 지닌 바로서는 그 덜 맑음도 맞는 것이니

제 스스로 지어 설정한 분별심에 따른 정답에 고집은 하지 말거라.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베풀고 살거라

 

나누어 줄 것이 없다 하지 말고, 있는만큼이라도 베풀고 살거라.

남과 더불어 나누어 가진 것은

나도 모르게 쌓은 덕이 되니까 말이다.

그렇게 쌓은 덕은 외롭지 않게 되고, 미움을 사지는 않더라.

 

 

하루하루, 성심(誠心)을 가지고 살거라

 

하는 일마다에 성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일.

성심은 겸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어야 하고

자신과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성심은 남을 공경하는 것이어야 하고

댓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주어 졌을 때, 누리고 살거라

 

제 분수를 알고, 작은 것에 만족 할 줄 알면

그다지 욕심을 부릴 일도 없을 것이다.

주어진 세 끼 밥에 감사할 줄 알고

오늘 하루 붙어 있는 생명에 감사할 줄 알고

환란과 고통에 휩쓸리지 않게 살 수 있음에 감사할 줄 알고

오손도손 정 나눌 가족이 있음에 고마워 할 줄 알고 살거라.

 

 

내게 주어진 할 일을 찾아 살거라

 

세상이 한 목숨을 내어 놓을 때는

반드시 주어진 몫이 있게 마련이다.

하늘이 내어준 너의 한 생애라 생각하고

타고 난 바 할 일이 어떤 것일지를 찾아 내어서

부질없는 세월만 허비하고 살지 말기를 바란다.

살다보면 힘들고 어려운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닥친 시련은

훗날 하늘이 나를 크게 쓰려고 일부러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고 살거라.

 

 

사랑하며 살거라

 

할 수 있는 사랑을 필요없이 아껴 마음을 황량하게 하지는 말거라.

두 번 살 수 없는 인생.

사랑하며 사는 것, 그것보다 더한 가치는 단연코 없다.

궁핍과 고난은 극복 할 수는 있어도

망가진 애정보다 더 쓸쓸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건 사는 것이 아니다.

그건 바보나 하는 짓이다.

 

 

공부하며 살거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 만이 생명을 잇게 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목숨이 신체와 정신으로 사는 것일진대

물론 물질의 필요도 외면 할수는 없겠지마는

올바른 넋을 지니고 살자면

(제대로 된 배알을 지니고 살자면)

머리 속에 채워 넣을 지식의 양식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식을 통한 도덕의 함양.

그것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는 최고의 덕목이다.

 

 

그리고 -

될 수 있는 한, 웃고 살거라

 

기쁘고 즐거운 일을 두고도 웃을 줄 모르고

비록 남의 슬픔이라 할 망정 같이 울 줄 모른다면

그게 무슨 사람이 사는 세상이랴...!

 

웃음은 인생의 꽃이요

함께 나누며 울어주는 울음은 메아리 되어 퍼지는 음악이다.

사람에게서는 사람의 냄새가 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