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치 없앤 고가형 아이폰14… ‘갤Z4와 한판’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와 신형 애플워치·에어팟을 전격 공개했다. 고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애플은 출고가를 전작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고환율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인상된 출고가가 책정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애플 키노트 이벤트 ‘저 너머로’(Far out)를 통해 소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 기본 ▲6.7인치형 플러스 ▲6.1인치형 프로 ▲6.7인치형 프로맥스 등 4종이다. 5.4인치형 미니 모델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없앴다.아이폰14 시리즈는 기본·플러스와 프로·프로맥스 간 ‘급 나누기’ 정책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아이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화면 상단에 위치한 ‘노치’ 디자인은 프로·프로맥스 모델에서만 사라졌다. 대신 상단부를 길게 뚫은 듯한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펀치홀엔 사용자 이용 환경에 맞춰 자유자재로 화면이 확대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아울러 프로 모델은 신형 AP칩인 ‘A16 바이오닉칩’이 장착됐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도 탑재됐다.
하지만 국내에선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출고가가 크게 인상됐다. 128GB 기준으로 기본 모델은 16만원 인상된 125만원, 새로 추가된 플러스 모델은 135만원, 프로 모델은 20만원 인상된 155만원, 프로맥스 모델은 26만원 인상된 175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프로·프로맥스 같은 고가형 모델을 앞세워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Z플립4·Z폴드4와 치열한 시장 경쟁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아이폰 13 시리즈보다 좋아진 점 한 눈에
애플은 9월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이폰 14 시리즈(애플 아이폰 14·14 플러스·14 프로·14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2021년 9월 선보인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보다 주연산장치와 카메라 등 기계 성능이 좋아졌고, 화면 크기와 부피, 외관도 바뀌었다.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와 아이폰 14 시리즈의 주요 성능을 비교한다.
애플 아이폰 14·14 플러스, AP와 카메라 등 기본기 좋아지고 편의도 추가
애플은 아이폰 14 미니를 내놓지 않고, 기본형인 아이폰 14와 대화면형 아이폰 14 플러스로 판매한다. 애플 아이폰 14·14 플러스의 주연산장치는 기존과 같은 A15 바이오닉이지만, 그래픽을 처리하는 GPU의 성능이 좋아진 개량형이다. 저장 공간은 128GB~512GB로 그대로지만, 램 용량은 6GB로 좋아진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아이폰 13과 아이폰 14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같다. 애플 아이폰 14 플러스는 6.7인치 대형 화면을 탑재했고 그 만큼 해상도도 높다. 뒷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듀얼(2) 구성인데,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의 뒷면 카메라에는 크기가 큰 신형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성능이 좋아지고 조리개 값도 밝아져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인다. ‘액션 모드’는 뒷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을 때 흔들림을 많이 경감한다. 앞면 셀피 카메라는 조리개가 커지고 자동 초점 기능이 추가돼 한결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애플은 아이폰 14시리즈에 ‘충돌 방지 기능’을 더했다. 본체의 중력 감지 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함께 사용해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와 사용자에게 가해진 충격을 감지한다. 자동차 사고가 크게 났다고 판단하면,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가 자동으로 구조 기관과 긴급 연락처로 알린다.
추가된 ‘위성 통신’ 기능도 돋보인다.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중계기가 아니라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으로, 산간 오지나 재난 현장에서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로 긴급 구조 요청을 하도록 돕는다. 단, 이 기능은 2년간만 무료 제공되며 지원하는 나라도 소수에 그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는 미국에 한해 유심 대신 eSIM을 사용한다.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는 전 제품과 같이 IP68등급, 수심 6m에서 최대 30분 방수를 지원한다. 색상은 핑크와 그린이 사라지고 퍼플이 추가된다. 배터리 용량은 큰 차이가 없으나, 주연산장치의 성능이 좋아진 덕분에 사용 시간은 소폭 늘었다. 부피도 크게 다르지 않고, 가격도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 아이폰 14 프로·14 프로 맥스, 카메라 좋아지고 노치 사라져
애플 아이폰 14·14 플러스는 아이폰 13 시리즈에 비해 성능이 많이 바뀌지 않았다. 반면, 애플 아이폰 14 프로와 14 프로 맥스는 아이폰 13 프로와 13 프로 맥스보다 성능이 많이 바뀌었다. 먼저 주연산장치가 A16 바이오닉으로 좋아졌다. 화면 크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는데, 주사율이 1~120Hz로 좋아졌다. 덕분에 화면에 시계나 화면을 늘 켜둘 수 있게 됐다. 밝기도 밝아졌다.
화면 위를 가리던 노치가 사라진 점도 돋보인다. 대신 이 영역을 물방울 모양으로 다듬었는데, 앱을 사용할 때 이 물방울 모양 영역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애플은 이를 ‘다이나믹 아일랜드’로 부르며 사용자 경험을 더 편하게, 흥미롭게 바꿀 것으로 소개했다.
뒷면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1200만 화소 카메라가 4800만 화소 카메라로 바뀌면서 다양한 특수 촬영 기능이 더해졌다. 고화소로 찍은 사진의 일부 영역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없던 2배율 줌을 추가했다. 4800만 화소 촬영도 된다. 사진 처리용 ‘포토닉 엔진’도 추가돼 사용자가 셔터를 한 번만 누르면 아이폰이 가장 밝고 선명한 사진을 합성해 만들어준다. 포토닉 엔진은 애플 아이폰 14·14플러스에도 있다.
애플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역시 충돌 감지와 위성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IP68 방수 기능과 미국 한정 eSIM도 그렇다. 그라파이트와 시에라 블루, 알파인 그린 색상은 사라지고 스페이스 블랙과 딥 퍼플 색상으로 나온다. 배터리 용량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영상 시청과 인터넷 사용 시간은 1시간~2시간쯤 늘어났다.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 발표 직후 9월 9일부터 판매, 9월 16일부터 배송한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일정은 미정이다. 제품과 용량별 우리나라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가격 자체는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가격은 환율 영향으로 많이 비싸졌다.
애플 아이폰 14 : ▲128GB 125만 원 ▲256GB 140만 원 ▲512GB 170만 원애플 아이폰 14 플러스 : ▲128GB 135만 원 ▲256GB 150만 원 ▲512GB 180만 원애플 아이폰 14 프로 : ▲128GB 155만 원 ▲256GB 170만 원 ▲512GB 200만 원 ▲1TB 230만 원애플 아이폰 14 프로 맥스 : ▲128GB 175만 원 ▲256GB 190만 원 ▲512GB 220만 원 ▲1TB 250만 원
아이폰14 프로, 100달러 오를 듯…맥스 169만원
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가 사양인 프로 모델
가격이 전작(아이폰13 프로)보다 100달러(약 13만6,00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월 8일(한국시간) 공개되는 아이폰14 렌더링(예상도) 이미지. 맥루머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아이폰14 프로의 출고가가 1,099달러에 책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달러를 넘기지 않았던 아이폰13 프로(128GB 기준
999달러)보다 100달러 인상된 것이다.
프로보다 화면 크기가 큰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가격도 전작 1,099달러에서 1,199달러(164만
2,500원)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본 모델인 아이폰14 가격은 799달러(109만4,500원)
로 유지될 전망이다.
고객 충성도 확신하는 애플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비용 상승과 고물가·고금리 탓에 전체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데도 애플이 고가 모델의 가격을 더 올리기로 한 것은 그간의 경험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에 따르면,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은 아이폰11이 출시된 2019년
3분기 783달러에서 올해 2분기 954달러(130만7,800원)로 170달러(23만3,000원)나 올랐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기본모델보다 비싼 프로 모델을 선택하고, 저장공간을 늘리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를 근거로 아이폰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사양을 높이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간 5세대(5G) 통신망을 까는 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미국 통신사들이 5G폰인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풀 것이란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 가격이올라도 보조금을 그만큼 지원 받으면 실질 구매 가격은 그대로다.
컨설팅회사 베이스트리트 리서치 LLC는 아이폰13 출시 직후인 지난해 4분기동안 미국 통신사
들이 총 57억달러(7조8,1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판매 보조금을 지출했고, 구매자들은
평균 300달러(41만원)의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국내 가격도 대폭 인상 불가피
아이폰14 프로의 미국 가격이 오르면 국내 출고가 역시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
100달러를 이날 환율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3만7,1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5만원
가량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한국에 출시된 아이폰13 프로의 가격은 135만원이었다.
애플의 신제품 가격 인상은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4'의 가격을 전작과 똑같은 199만원대
(미국 가격은1,799달러)로 결정한 삼성전자와 대비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출고가 동결에 대해"폴더블폰의 대세화를 위해선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유지하는 식으로 판매를 촉진해 손실을 메우겠다는 전략인 반면,
애플은 판매가 둔화할 가능성이 큰만큼 가격을 올려 상쇄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애플, 아이폰14 등 공개…고급사양엔 아이폰 상징 '노치' 없애(종합)
가격 지난해와 동일하게 책정…기본 799달러, 프로 999달러
프로 모델 'A16 바이오닉'·4천800만 화소 카메라 장착
(쿠퍼티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파 아웃'(Far out. 대박)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4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가 공개됐다.
지난해까지 출시했던 5.4인치 미니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13만8천원) 인상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과 달리 모두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기본 모델은 799달러부터, 플러스는 8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로 시작한다.
다만, 지난해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율 영향으로 한국 등 북미 지역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사실상 20% 상승할 전망이다.
아이폰14의 4개 모델에는 모두 충돌 감지 기능과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특히, 고급 사양인 프로 모델의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아이폰14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칩'이 탑재됐지만, 프로 모델에는 진일보한 신형 칩 'A16 바이오닉'이 장착됐다.
애플은 'A16 바이오닉'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설명했다.
또 프로와 프로맥스는 상단 카메라 부분의 '노치'가 5년만에 없어졌다.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는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은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프로 모델에는 화면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기능이 들어갔다.
이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둔 채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음악 재생 등 작동 중인 백그라운드 활동도 표시된다.
또 아이폰 처음 4천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이폰14 시리즈는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9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이 16일부터, 플러스는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애플 고객들은 매일 아이폰으로부터 일상에서 큰 도움을 받으며, 이제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를 통해 애플이 다른 어떤 아이폰보다 더욱 진일보한 혁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 라인업도 발표했다. 여성 건강 기능을 강화한 애플워치 시리즈8, 보급형인 애플워치 SE에 이어 '애플워치 울트라'를 처음 선보였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49mm 티타늄 케이스와 평평한 사파이어 전면 크리스털을 탑재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36시간으로, 저전력 모드를 도입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60시간까지 늘렸다.
애플은 또 무선 이어폰인 2세대 에어팟 프로도 공개했다. 3년 만에 공개된 에어팟 프로 신제품에는 1세대 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두 배로 강화됐다.
초고성능 '아이폰 14 프로 맥스' 써보니..역대급 배터리 강점
'M자 노치' 없앤 '다이나믹 아일랜드'
뮤직 스트리밍 즐길 땐 활용도 높아
더 부드러워진 스와이핑, 저전력 구조
첫 느낌은 부드럽고 오래가고 묵직해
아이폰 14 프로 맥스(Pro Max)는 이름처럼 전문가용이다. 크기나 성능이 ‘가장 큰(Max·Maximum)’ 제품이다.
기자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딥 퍼플(Deep Purple)’ 색상 제품을 약 열흘간 사용했다.
저장용량은 1TB(테라 바이트). 현존 아이폰의 최대 저장 용량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애플 코리아로부터 대여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딥 퍼플) 후면부.
아이폰 14 프로 맥스 전면부 위쪽에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보인다. 작동하지 않을 때 모습.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폰 충전 중일 때 최대로 커져 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이 기간 사용한 후 남은 인상은 1. 아주 부드럽고 2. 흥미로웠으며 3. 배터리 효율이 매우 좋았으며 4. 묵직했다는 것이다. 노치를 없애고 납작한 섬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채택했다. 역대급 프로세서인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 음악 즐긴다면 ‘다이내믹 아일랜드’
애플의 고민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노치 처리였다.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때마다 M자형 노치 크기를 줄이는 게 아이폰 디자인의 큰 과제였다. 아이폰 12의 노치는 34.62㎜였고 13에서는 26.31㎜로 약 8㎜ 줄였고 이번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별도 앱으로 만들었다. 바로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전면 카메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일랜드 오른편에 있다. 아일랜드 앱을 터치할 때 가운데 부분이나 왼편을 누르면 전면 카메라에 지문이 묻지 않는다. 다른 회사 제품들은 펀치 홀 등으로 전면 카메라를 넣거나 아니면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은 펀치 홀을 디스플레이 전면부 위쪽의 왼편으로 옮겼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백 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앱, 대체로 음악 스트리밍 앱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기자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가입해 일부 음악을 들었다. 이 앱에서 ‘아이유 라디오’ 채널을 선택했다.
아이유의 밤편지를 재생하니 화면 전체에 앱이 업로드됐다. 동시에 다른 앱을 사용하기 위해 스포티파이 앱을 쓸어 올렸더니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쏙 들어갔다. 이 앱은 계속 재생됐고 화면 전체에는 다른 앱을 돌릴 수 있었다. 뉴스 앱을 열었더니 뉴스 앱이 전체 화면으로 보였고 스포티파이는 계속 돌아갔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음악 앱이, 전체 화면에서는 뉴스 앱이 구동되는 모습. 정옥재 기자
이렇게 하면 음원 강약이 시각 효과로 보였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앱이 돌아가면 앱 크기는 가로 약 32.00㎜(세로 약 6㎜)로 커진다.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가로 약 21.00㎜(세로 약 6.00㎜)다. 충전할 때는 최대치를 보인다.
다시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터치하면 스포티파이 앱이 전체 화면으로 커졌다. 단 음악 앱과 유튜브 앱은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음악 앱이 돌아갈 때 영상 콘텐츠 앱을 작동시키면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스포티파이 앱은 동작을 멈춘다. 다른 모든 스마트폰처럼 ‘음악 스트리밍 앱+뉴스 앱’과 같은 조합은 가능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앱+동영상 앱’ 조합은 불가능하다.
● 배터리 중요하다면
배터리 지속성이 중요하다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가 제격이다. 배터리 지속성은 용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배터리가 누수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더 중요하다. 프리미엄 폰이라도 ‘프로’ ‘플러스’ ‘울트라’ 모델이 아닌 기본형 모델은 약 1년 이상 사용하면 오후 6시 무렵이면 배터리가 바닥나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때 보조 배터리를 쓴다. 1만 mAh 용량 보조 배터리 무게는 200~300g이다. 170g짜리 스마트폰을 쓰다가 저녁때 200g짜리 보조 배터리를 함께 들고 다닌다면 370g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모델에 따라 맥 세이프(자성을 띈 맞춤형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 맥 세이프가 아이폰에 제대로 붙어 아이폰 사용자는 맥 세이프 사용을 즐긴다. 이번 14 프로 맥스 정품 케이스에는 맥 세이프를 제대로 붙이도록 디자인했다.
그런데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굳이 맥 세이프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저전력 효율을 높였고 30개 앱을 새로 설치했음에도 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새어 나가는 에너지는 거의 없고 저녁때까지 안 쓰고 그대로 뒀다면 배터리는 5%도 소진되지 않는다. AOD(Always On Display·상시 디스플레이)를 작동시켜도 전력 소모가 적었다. 애플이 밝힌 이 제품의 동영상 재생시간은 29시간이다.
전력 누수를 줄인 것은 A16 바이오닉 칩은 전작보다 전력 효율이 20% 향상됐다. 고속 CPU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와 동시에 출시된 아이폰 14, 아이폰 14 플러스는 A15 바이오닉 칩을 사용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무게는 240g이다. 보조 배터리나 맥 세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폰 무게는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다만 오랜 시간 폰을 들고 통화하면 손이 무겁고 양복 상의에 넣으면 맵시에 문제가 생긴다.
가방에 넣고 스마트 워치로 연결해 전화가 왔을 때 수신하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 문제는 극복된다. 단 약 20~30만 원가량의 무선 이어폰 비용은 감당해야 한다. 어차피 폰 사용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무겁지만 보조 배터리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볍다고 마음 먹으면 마음이 편하다. 가벼운 폴더블 폰도 무게는 263g이다.
● 촬영 즐긴다면
일상적인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을 좋아한다면 아이폰 성능은 믿을 만하다. 특히 이번에는 AP 향상으로 저조도 상황에서 사진, 동영상 촬영이 개선됐다. 지난 20일 목요일 밤 11시 기자는 야산에 올랐다. 주택가에서는 달빛이 은은했고 밤하늘을 촬영했더니 하늘이 밝게 나왔다.
숲으로 들어가니 컴컴해졌고 이 상황에서 촬영하니 자동으로 플래시가 켜졌다.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 경쟁사 제품은 야간 모드를 추천했다. 경쟁사 폰 설정에는 플래시가 기본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자동 플래시가 작동되니 초보자에게는 편리했다. 메인 카메라 화소 수가 4800만 개로 많아져 줌을 당겨도 화소가 덜 부서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미지 센서도 전작보다 65% 더 커졌다. 저장 용량은 1TB이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렇지 않다면 오버 스펙일 수 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저조도 촬영했다. 가로등 하나 있는 야산이다. 지난 20일 밤 11시 촬영.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지난 20일 밤 10시 40분께 밤 하늘을 촬영했다.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이용해 별다른 조작 없이 거미를 찍었다.
●침대에 누워 사용한다면
이 폰은 밤에 침대에 누우서 폰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제품은 아니다. 시력 저하, 수면 방해 등 밤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기기는 묵직하기 때문에 누워서 폰을 들다가 실수로 얼굴에 떨어트리면 치명상을 입는다.
그럼에도 누워서 폰을 보겠다면 베개를 하나 더 준비해 옆으로 눕고 다른 베개 위에 손을 올리고 그 손에 폰을 쥐고 사용한다. 누워서 폰을 보겠다는 아이폰 13 미니가 제격이다. 아이폰 14 라인업에서 미니는 빠졌다. 단종이다.
프로 맥스 라인업은 메신저, 셀피, 유튜브를 즐기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사진가, 촬영 업종 종사자 등이 DSLR 카메라를 휴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사용하는 폰으로 보면 된다. 아니면 일반 사용자라도 배터리 용량이 중요하고 넓은 화면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 충돌 감지 기능이란
애플은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와 애플 워치를 출시하며 ‘충돌 감지 기능’을 넣었다. 사용자가 소지하거나 착용한 기기에서 급격한 충돌과 속도가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10초간 알람을 보내고 이 시간 내에 답이 없으면 119 등 긴급 구조기관에서 출동하도록 연결한다. 자동차로 시골 같은 한적한 곳을 자주 운전해서 이동하거나 안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후 미국 놀이시설에서 아이폰 14 시리즈를 소지한 채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가 이 기능이 작동해 911에서 자주 출동해 소동을 빚었다고 한다. 이 경우를 대비한다면 이 기능을 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폰을 타인에게 맡기고 기구에 탑승하면 해결된다. ‘충돌 감지 기능’을 끄려면 설정 앱을 열고 ‘긴급 구조 요청’을 탭한 다음 ‘심각한 충돌 후 긴급통화’를 끄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
애플 워치의 경우에는 아이폰에서 애플 워치 앱을 열고 같은 방식으로 조작하면 가능하다. 이번 체험에 사용된 폰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출고가는 200만 원대 중반이다.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어떤 기능 갖출까
미국 IT매체 맥루머스는 7일(현지시간)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5의 기능에 대해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 USB-C 포트
애플은 내년 아이폰에 USB-C를 탑재하며, 라이트닝 포트를 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같은 커넥터로 최신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모두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연합(EU)이 2024년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주요 모바일 기기 충전 방식을 USB-C로 통일하는 법안 시행을 최종 승인한 것과 관련이 있다. 애플은 지난 달 말 EU 규정 준수를 위해 아이폰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USB-C로 전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
최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음량과 전원 버튼을 기존 물리적 버튼에서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맥의 트랙패드, 과거 아이폰7 시리즈에 적용됐던 버튼 방식으로 홈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 살짝 터치만 해도 탭틱 엔진으로 마치 버튼이 눌린 것과 같은 효과를 주었던 버튼이다.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을 사용하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방수에 더 강해 내구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를 위해 추가로 탭틱 엔진을 2개 더 탑재해 버튼을 탑재만 해도 실제 버튼을 누르는 것 같은 포스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 다이내믹 아일랜드, 모든 모델 확대 적용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노치를 없애고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지만, 내년에는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 같은 크기
현재까지 아이폰 크기나 디자인 변경에 대한 소문은 나오고 있지 않아 내년 아이폰도 올해와 같은 크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아이폰15 프로는 6.1인치, 아이폰15 플러스,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6.7인치로 전망된다.
■ 잠망경 렌즈
애플이 잠망경 카메라 렌즈를 내년 아이폰에 적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일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잠망경 렌즈에는 표준 망원 렌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줌 범위를 능가하는 광학 줌 기능을 갖췄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7월 “최대 6배 줌 확대를 지원하는 잠망경이 내년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애플이 잠망경 렌즈를 탑재하면, 현재 아이폰14 프로의 3배 광학 줌 기능에서 최소 5~10배의 광학 줌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 모델명 변경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맥스 모델의 이름을 아이폰15 울트라로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애플워치 울트라와 일치하며, 잠망경 렌즈 기술과 같은 특정 기능을 최고급 아이폰인 울트라 모델에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3나노 A17 칩
아이폰15 프로 모델은 TSMC의 3나노 칩을 탑재한 최초의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 3나노 칩은 처리 성능을 10~15% 향상시키는 동시에 전력 소비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애플이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에 칩 차별화를 둔 것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표준 아이폰15에는 이전 세대 A16칩을, 프로 모델에만 A17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더 많은 램 용량
아이폰15 모델은 잠망경 렌즈 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6GB에서 8GB 램으로 용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