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민경훈 기자] 가수 아이유가 뜻깊은 방법으로 서른 살을 자축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서른 살의 봄, 지은아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생일 축전에는 펭귄 인형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다. 올해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아이유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면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같은 날 기부 소식도 들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이날 사랑의 달팽이, 한국 미혼모가족협회, 이든아이빌, 사회복지법인 창인원 등에 총 2억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관계자는 “아이유가 생일을 축하해 준 많은 팬들과 함께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마음을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생일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금은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수술비 및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과 도움이 필요한 아동양육시설, 장애 보호시설을 위한 지원 등에도 쓰인다.
아이유는 데뷔 이후 특별한 기념일마다 소외 계층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올해도 빼놓지 않고 억 소리 나는 기부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9월 18일 데뷔 13주년을 맞아 자신이 광고모델로 있는 제품을 활용, 의식주 위주의 기부를 하기도 했다. 총 8억 5,000만 원 상당이다.
기부 혜택 대상 또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보호 종료를 앞둔 청소년들, 보호 시설 아동 및 청소년,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운동화, 피자, 이불 세트 등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코로나19로 일선 의료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5억 원을 쾌척했다.
지난 2008년 '미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하나씩 나열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숱한 히트곡을 내놨다.
데뷔 다음 해인 2009년부터 '부'(Boo), '마쉬멜로우'의 연속 히트에 힘입어 메가 히트곡 '좋은 날'로 명실상부 최고의 솔로 가수로 떠올랐다.
아이유의 활약은 비단 가요계에 국한되지 않았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드림하이' 김필숙 역으로 연기에도 도전했다.
일각에선 가수가 연기를 하는 데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에 이르기까지 매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바쁜 스케줄 속 가수로서의 본업 또한 잊지 않았다. '최고의 사랑' OST였던 '내 손을 잡아'를 시작으로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아이유는 '복숭아', '금요일에 만나요', '팔레트' 등으로 아티스트 면모를 선보였다.
또 '봄 사랑 벚꽃 말고', '마음', '스물 셋', '밤편지', '이 지금', '이런 엔딩', '러브 포엠'(Love poem), '블루밍'(Blueming) 등 작사가로서 서정적인 노래를 탄생시켰다.
한편 아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브로커’ 주연배우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브로커’ 국내 개봉 예정일은 오는 6월 8일이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