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는 표충사
지난 2월 중순경 통도사에서 덜 핀
홍매화를 보고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표충사와
운문사를 돌아보고 올라왔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야 올리게 되었지만 지금쯤은
목련도 화사하게 피어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사찰 세 곳을 둘러보는
사찰 기행이 되었는데 두 번째 들린 표충사는 잎도,
꽃도 없었지만 재약산 아래 자리 잡아 풍경도 멋스럽고 한적해서 돌아보기도
좋았는데 산 아래 산사는 참 평화로웠다.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사명 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이름을 붙인 절이다.
표충사의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산사에 들어 서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문으로 기둥이 일직선상의 한 줄로 늘어서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주문을 자세히 보니 기둥
네 귀퉁이엔 색감도 다르게 용의 모습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동서남북을 지키는 의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영은각이다.
표충사의 중문 격인 수충루는
중층 건물로 누각 아래에 문을 설치하여 진입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수충루 문 사이로 높은 석축 위에 위치한 사천왕문이 보인다.
사천왕문으로 오르기 전
좌측으로 유물관과 표충사,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이 보인다.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사당인 표충사가 이 절(표충사)로 옮겨지면서 절 이름도 표충사라 고치게 되었다.
사천왕문 올라가는 계단 양쪽으로
배롱나무 두 그루가 여름엔 붉게 피어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곳이다.
재약산 아래 터를 잡은 표충사,
몇 번 왔지만 이곳의 풍경이 멋스러워 늘 발길이 오래 머무는 곳이다.
3층 석탑으로 가기 전 좌측으로
옛 양반가의 고택으로 보이는 건물은 서래각과 만일루이다.
내부에 금동 석가여래좌상을 봉안하고 편액의 글은 김정희 수제자인 위당 신관호의 글씨이다.
삼층석탑과 석등,
최근 석탑의 해체 수리과정에서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불상들이 출토되었다.
이 불상들은 현재 유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보물 제467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광전 건물이 화사하게 눈에 들어온다.
범종루,
표충사의 종루는 대광전을 마주하고 2층의 누각으로
이루어져 있어 범종루라 칭하며, 범종루에는 불음을 전하는 사물을 배치하고 조석예불,
또는 절의 크고 작은 행사에 울려 퍼지게 한다.
표충사의 범종,
우화루,
원래 중심 법당인 대광전으로 들어서는 중문으로
최근까지 우화루 앞으로 진입로가 있었으나, 근래에 가람을 정비하면서 진입로가 바뀌었다.
우화루는 야외 참선 장소로 쓰인 곳이며,
우화루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남계천 맑은 물이 발아래 깔린다.
팔상전,
내부에는 소조석가여래 좌상만을
봉안되어 있으며 팔상전은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41호로 지정되어 있다.
재약산의 멋스러운 암봉이
보이는 곳에 관음전과 명부전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대광전과 팔상전 사이로 독성전과 산령각이 보인다.
근래에 조성된 석조로 된 나반존자상과 독성탱과 산신탱을 봉안하고 있다.
대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1호)
대광전은 대적광전의 준말로
표충사의 큰 법당이며 현재의 건물은 조선 후기인 1929복원하였다.
앞면 돌계단 소맷돌의 조각, 잘 다듬은 주초석, 용마루 중앙과 추녀마루 장식이 돋보인다.
법당 내부에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깊이 신앙 되어온 석가여래와 아미타여래, 약사여래의 삼존불을 봉안하고 있다.
대광전 뒤로 이어지는 푸른 대나무숲이
인상적이고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엔 정말 아름다운 산사의 모습을 그려본다.
계단 아래엔 영정 약수도 있다.
표충사 경내를 돌아본 후
나가는 뒷모습은 함께 온 일행, 사천왕문 사이로 범종루와 보인다.
표충사: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338
사진여행: 2016.2.17